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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기업용 프린팅으로 싸워보자

이즈카피 2009. 11. 26. 14:12

삼성 vs LG, 기업용 프린팅으로 싸워보자

종횡(縱橫)으로 펼쳐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수종사업 격전장이 프린팅 시장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LCD 패널, 휴대폰 등은 성숙기로 접어들며 성장성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지난 2007년부터 주변 경쟁사보다 저렴한 레이저프린터·복합기로 컨수머시장을 공략해온 삼성은 최근 기업용 시장을 바짝 죄고 있다.

LG전자도 기업용 프린팅 제품들로 유명한 렉스마크와 손잡고 프린팅 시장에 내년부터 재진입한다.

렉스마크 관계자는 “정영학 렉스마크 대표의 연임과 이달부터 2달 여간 이어지는 릴레이 회의를 통해 LG전자 프린팅 사업의 방향과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프린팅 사업부의 핵심인력이 신도리코 전 임직원들로 구성돼 신도리코의 오랜 노하우(Know-How)가 접목될 것”이라고 김성웅 신도리코 홍보팀 실장이 일렀다.

기자와 만난 신도리코 고위직 임원은 “경쟁입찰 건에서 삼성이 수익성을 완전 배제한 체로 배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불만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캐논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관공서 입찰 경쟁에서 삼성이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서비스 등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시장은 값싼 하드웨어 보급 후에 소모품 위주의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남겼다면, 지금의 프린팅 아웃소싱서비스인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 형태의 임대·임차(렌털) 방식은 이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마진이 남지 않을 것 같은 낮은 가격대로 경쟁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관해 “삼성 프린터의 대형 입찰 선전요인은 환경, 보안 등의 다수의 인증을 적극적으로 획득하고, 다른 업체와 달리 국내 개발팀이 빠르게 기업 내 프로세스 최적화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반박했다.

또 “특히 전국 곳곳에 위치한 관공서의 경우(소방서 등) 특히 서비스가 중요 요건인 데 삼성전자는 넓은 서비스망을 갖춰 빠르게 대응이 가능한 점도 이번 입찰 경쟁에 한 유리한 조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각축전을 벌일 라이벌사의 ‘역공의 카드’도 수면 위로 표면화되고 있다.

교세라미타 이정호 상무는 “내구성 1등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며, 유통대리점 별로 제품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캐논 김형민 엔지니어는 “종전의 PPM(Pages Per Minute) 프린터 속도측정법을 IPM(Images Per Minute)란 출력속도 측정법으로 전환, 고객과의 신뢰 쌓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HP 이미징프린터그룹(IPG) 김상현 전무는 “잉크젯 포지션을 재확인하고, 삼성 레이저복합기와 잉크젯복합기간의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터치패드 및 3차원 입체 프린팅 기술력 등을 지원한 기술력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