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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합기 시장 5개사 사업전략

이즈카피 2009. 11. 13. 12:38

삼성ㆍHPㆍ신도리코ㆍ캐논ㆍ후지제록스 5개사 전략 분석

 

프린터, 팩스, 복사기 등 단일 프린팅 제품의 판매가 퇴조하고, 이를 통합한 복합기 제품이 프린팅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프린팅 업체들이 저가형 복합기를 앞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특히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비용절감 방안으로 그동안 써온 각각의 프린팅 기기를 복합기를 기반으로 통합하는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한국HP, 신도리코, 캐논코리아, 한국후지제록스 등 5개사의 복합기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삼성전자
MPS 고객 발굴에 총력, IT업체와 협력도

2006년 초소형 컬러레이저복합기 ‘레이(CLX-2161K)'를 시작으로 레이저복합기 시장을 공략했던 삼성전자는 올 해 새로운 ‘레이’ 복합기 시리즈인 ‘CLX-3175K’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레이저젯 복합기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복합기 시장에서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개인 및 소호 시장에서는 그 동안, PC, MP3, 가전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 디자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 감성적이면서도 사용자 편의적인 디자인과 최소형 크기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시장의 공략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유통망과 AS망에서 기존 기업시장의 3강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삼성전자는 MPS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프린터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 고속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일보, 에버랜드, 기업은행, 농협, 메리트화재, 동양종금 등을 MPS 고객사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또 EMC,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업체와 기업 콘텐츠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 및 강력한 솔루션 외에 국내 최대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용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디지털 복합기 제품 상담 및 AS 관련 전담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HP
프린트2.0 전략으로 새로운 프린팅 환경 제시

한국HP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지난 2005년에 선보인 MPS다. 2005년 5월부터 문서출력의 수요가 많은 알리안츠 생명, 외환은행 등 금융권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현재는 서비스업, 제조업, 철강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맞춤형 출력관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HP의 MPS의 총 계약 가치(TCV)는 총 4,000만달러로, 올 상반기에만 800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HP는 IT 기반의 기업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출력 장비 재배치를 통한 업무 흐름 개선과 네트워크 및 보안솔루션 측면을 더욱 강화해 후발주자들과 차별화된 HP만의 MPS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고품질의 사진출력이 가능한 잉크젯 복합기를 앞세워 개인 및 SOHO, SMB 등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프린트2.0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HP는 이를 위해 컨슈머시장(웹출력)에서부터 기업용 시장, POD시장, 산업용, 상업용 출력 시장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출력을 원하는 시간에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도리코
A4 복합기 라인업 강화
전국에 걸쳐 60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는 신도리코는 강력한 유통망으로 복합기의 컬러화, 네트워크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영업총괄본부를 신설해 고객 중심적인 조직 강화와 국내 영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단순한 하드웨어의 개발뿐 아니라 편리성 및 보안성 증대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객맞춤형 제품 제안을 위해 시장을 제품별로 세분화하고 모든 상품군의 풀 라인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컬러 복합기의 제품군 강화 방안으로 저속 보급형부터 고속 전문가형 모델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도리코는 “기업용 출력기 시장에서는 기기 통합관리 및 정보보안등의 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 올해 솔루션사업부 내에 솔루션개발부라는 전문 연구팀을 신설하고 솔루션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상업인쇄, 공인전자문서 보관소 사업, 소프트웨어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문서통합관리 등 갖춘 신개념의 컬러복합기 주력

캐논코리아는 최근 소비자들이 기존 출력기능 외에 스캔 등 데이터로 변환·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하고,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콤팩트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복합기를 자체 설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개발하고, 원할하게 공급되도록 판매채널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위축된 소비심리를 감안해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 및 홍보활동을 통해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것.

특히 기존 캐논코리아의 장점인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간다는 전략에 따라 앞으로 6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기존 복합기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캐논코리아는 디지털 복합기의 컬러화와 문서통합관리 및 보안 솔루션의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개념의 컬러복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흑백복합기의 교체에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솔루션 부문의 경우 캐논코리아만의 MEAP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제품을 출시하고, 전자문서관리와 전자서명, 보안 등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잉크젯복합기 시장에서는 고품질의 사진출력을 지원하는 포토전용 복합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
A3 복합기의 컬러 전환에 박차

한국후지제록스 역시 기업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다양한 솔루션으로 기업고객에게 차별화된 MPS를 제공하며, 제품 라인업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A3 레이저복합기의 컬러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컬러 전환은 흑백에 비해 수익성이 좋으며, 시장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한국후지제록스 측의 설명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문서관리 컨설팅 및 디지털 프린팅 아웃소싱 강화를 위해 최근 세중컨설팅과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에 따라 장비, 솔루션, 서비스 일체를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출시한 ‘XMPie’에 대해 기업의 다양한 고객마케팅 환경을 통합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크로스미디어 솔루션으로, 각기 다른 기업환경 공략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제품 개발 방향은 사용편의성과 다양한 최신 기능 탑재, 빠른 출력 속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아페오스포트Ⅲ C4400과 도큐센터Ⅲ C4400 등은 이러한 개발 사상을 담은 제품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여기에다 기업 시장은 물론 SOHO 및 SMB 고객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46개의 솔루션을 정리해 홈페이지에 등재하고, 여기에 시뮬레이션까지 구축해 이용도를 높인다는 것. 고품질 컬러 문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컬러 디지털 복합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