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와 가격 다이어트한 미니노트북, 대세인가, 틈새인가?’
올해 노트북시장의 최고 화두로 떠오른 ‘미니’. 이에 소형노트북이 주류로 형성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브노트북시대를 연 12인치형에 이어, 미니노트북이 1인1노트북PC시대를 열 주역으로 꼽히고 있는 것.
미니열풍에 불을 붙인 것은 HP, 에이서 등 대형제조업체들. 최근 8인치형 노트북을 앞다퉈 내놓았다. 삼성, LG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하반기 울트라모바일PC(UMPC) 신제품으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조업체들은 미니노트북이 12~15인치 노트북의 틈새에서 또다른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10인치 이하 미니노트북은 작은 키보드 등 불편한 컴퓨팅환경, 비싼 가격, 뒤떨어지는 메모리와 CPU 등으로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대학생 등 젊은 층과 비지니스 인구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뚜렷하게 존재해 온 것이 사실. 무선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컴퓨팅 환경이 조성, 이동성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주요업체들은 취약점은 고치고, 가격은 낮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인텔이 선보인 저가형CPU ‘아톰’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노트북이 틈새를 넘어 주류가 될 수 있는 여건이 하나둘 갖춰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HP가 얼마전 내놓은 ‘2133 MiNi’. 가장 큰 특징은 일반노트북 키보드의 92% 크기에 준하는 키보드. 작은 키보드로 인해 작업이 불편하다는 미니노트북의 약점을 개선했다. 22.6㎝(8.9인치형) 와이드 액정을 탑재했다. 무게는 1.19kg. 멀티미디어 재생에 문제없는 사양을 갖췄다. HP측은 초도물량 1000여대를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노트북 이슈를 주도했던 대만업체 아수스의 ‘Eee PC’. 7인치형으로 40만원대다. 곧 가격을 낮춘 리눅스 버전도 선보인다. 일본업체 고진샤도 미니노트북 K800으로 국내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에이서와 인텔도 미니노트북 국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에이서는 300달러대 ‘어스파이어(Aspire)’를 국내에 들여온다. 8.9인치와 12.1인치형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인텔은 9인치형 ‘클래스메이트 PC’을 준비 중이다. 델도 하반기 미니노트북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ㆍLG전자 등은 4.8인치형 UMPC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미니노트북들은 사양은 업그레이드한 반면, 웬만한 휴대전화 수준으로 가격도 대폭 낮춰 시장성을 완비했다”며 “와이브로, T로그인도 이동성을 보장한 주변환경도 보급에 한몫, 14~15인치형에 이어 시장에서 또다른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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